미국과 북한이 사흘 만에 판문점에서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.
미국은 사흘 전 첫 만남 때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이 담긴 이른바 '트럼프 리스트'를 전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.
이틀간 고심했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을 가져왔을까요.
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오늘 오전 9시 반쯤 성김 대사 등 미국 대표단이 탄 차량이 통일대교를 지나 판문점으로 향합니다.
3시쯤 다시 나왔는데 오전 10시부터 4시간 반가량 북측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미국과 북한이 마주 앉은 건 지난 27일 첫 만남 이후 사흘 만입니다.
외교소식통은 "실무접촉 첫날 성김 대사가 핵 반출 등 대통령 요구를 담은 일명 '트럼프 리스트'를 전달했다"고 밝혔습니다.
최선희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물어보겠다며 3시간 만에 회담을 끝냈고
어제까지 답이 없다 오늘 두 번째 접촉이 이뤄진 겁니다.
최선희가 '트럼프 리스트'에 대한 답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큰데 만약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면 내일 폼페이오-김영철 담판에서 결론지어질 공산이 큽니다.
일단 '트럼프 리스트'에는 핵탄두와 핵물질, ICBM 같은 반출 대상은 들어있지만 구체적인 핵탄두 숫자 등은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세부 사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, 두 정상이 결정할 내용이란 겁니다.
성김 대사는 오늘 이후로도 필리핀으로 복귀하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서울에 남아 실무 조율을 할 계획입니다.
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
최선 기자 beste@donga.com
영상취재: 김용우
영상편집: 오성규
그래픽: 윤승희